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임 고려한 사실 밝혀져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뉴스1에 따르면 테슬라 이사회가 한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축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머스크가 테슬라 CEO직을 그만둘 것을 고려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보도했다.
테슬라를 20년 정도 운영해 온 머스크는 지난해 초 가까운 지인에게 밤늦게 문자를 보내 “델라웨어 판사가 수십억 달러의 급여 패키지를 기각한 후에도 회사에서 쉬지 않고 일하는 것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더 이상 테슬라의 CEO를 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도 나를 대신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고 WSJ은 전했다.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받을 뿐 급여는 따로 받지 않는다.
그러나 테슬라 소액주주들이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가 과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델라웨어 법원은 소액 주주들의 편을 들어 주었다.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 주식 4억1000만 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발행 주식의 12.8%에 해당한다.
WSJ은 이와 함께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 축출 시도를 했었다고 전했다. WSJ은 회사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테슬라 이사들이 헤드헌팅 회사에 연락하는 등 그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전했다.
이는 머스크가 정치에 한눈을 팔면서 회사의 매출과 순익이 급속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를 만나 회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할 일이 좀 더 있다”며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이사회는 후임 CEO 물색에 본격 나섰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22일 테슬라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순익이 전년 대비 71%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이 큰 충격을 받자, 머스크는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달부터 테슬라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이후 주가는 한동안 급등했었다.
그런데 머스크가 이사회의 이러한 노력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는 약속이 승계 계획을 취소시켰는지는 불분명하며, 머스크는 이와 관련,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