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재상폐’ 결정 2주 연장
[블록체인투데이 디지털뉴스팀]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의 ‘재상폐’ 결정이 2주 연장됐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지난달 한 차례 상장폐지 여부 결정을 연장한 데 이은 두 번째 결정이다.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18일 “유의종목 지정에 관한 사실관계 및 후속조치 등에 대해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거래유의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믹스의 상장폐지 여부 결정은 4월 마지막 주로 미뤄졌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2022년 공시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발생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이후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업비트를 제외한 주요 거래소에 재상장됐다.
닥사는 지난달 4일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2월 위믹스 자체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에서 약 865만개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이 해킹된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위믹스 재단이 해킹 사실을 일주일 늦게 공지해 논란이 일었다. 해킹 사실이 공개된 당일 위믹스 코인은 하루 만에 약 18% 급락했다.
당시 빗썸은 “투자자의 판단과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정보를 불성실하게 공시했다”며 “사건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고 유의 종목 지정 사유를 밝혔다.
재단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달 6일 ‘바이백(자사 코인 매입)’이라는 보상안을 꺼내들었다. 위믹스의 가치 회복을 위해 탈취된 물량보다 많은 수량을 시장에서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닥사는 지난달 18일 “사실관계와 후속 조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한차례 연장했다.
위믹스가 보상안을 내놓았지만 바이백 지원과 거래소들이 바이백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닥사가 이번에도 유의종목 기간을 연장하고 검토를 지속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이백 재원과 관련해 김석환 위믹스 대표는 “위메이드 전사 차원에서 재원을 총동원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구체적인 계획이 아닌 만큼, 닥사에는 더 자세한 소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어떤 지갑을 통해 바이백을 진행할 것인지, 이 과정을 거래소들이 모니터링할 수 있는지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닥사도 바이백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투자자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위믹스 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월 해킹당한 위믹스 코인 865만4860개를 모두 바이백 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