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멜라니아 트럼프 밈코인 출시 직전 ‘내부자 거래’ 의혹 제기”

5월 7, 2025
FT "멜라니아 트럼프 밈코인 출시 직전 '내부자 거래' 의혹 제기"FT "멜라니아 트럼프 밈코인 출시 직전 '내부자 거래' 의혹 제기"

멤코인 MELANIA 홈페이지.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 여사의 밈코인이 공식 발표되기 직전, 특정 지갑들이 토큰을 미리 대량 매입한 정황이 드러나며 내부자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6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밈코인 ‘MELANIA’가 출시되기 직전, 일부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수백만 달러어치 토큰을 매입해 약 1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거래자들은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월 1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 발표하기 몇 분 전, 약 260만 달러어치의 MELANIA 토큰을 매입했다. 이후 토큰 가격은 약 2달러에서 12.95달러까지 급등하며 550% 상승했고, 이들은 발표 12시간 내 대부분의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총 24개의 지갑이 출시 당시 전체 공급량 2억 개 중 약 1,670만 개의 $MELANIA를 사들였다”며 “출시 직후 42초 안에 추가로 22개 계정이 약 90만 달러어치를 매입하면서 매도세는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코인은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 TRUMP 출시를 알린 지 이틀 만에 거래를 시작했다. 두 토큰 모두 출시 이후 미국 내 여러 정치인들로부터 이해충돌 및 외국 자금 유입 가능성 등 부패 의혹에 휩싸였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논란이 멜라니아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밈코인 TRUMP 보유 상위 투자자들에게 자신과 함께하는 비공식 만찬 및 투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뒤, 일부 상원의원은 이를 부패 행위로 간주하며 탄핵을 촉구했다.

MELANIA와 TRUMP는 1월 출시 직후 급등했지만, 현재는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7일 오전 10시 15분(한국 시간) 기준, 멜라니아 밈코인은 보도 시점 기준 0.32달러까지 떨어졌고, TRUMP는 지난 4월 만찬 소식 직후 반짝 상승했지만, 현재 11.14달러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