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은행, 비트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 경고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이 전반적인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4월 금융 안정 성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실물 경제 및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 심화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들의 급성장은 단순히 투자자 보호 차원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급속한 성장과 높은 가격 변동성은 투자자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전통 금융 부문, 실물 경제 간 연결성이 강화됨에 따라 금융 안정성에도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특히 비금융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에 주목하며, 이러한 전략이 “비트코인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기업들을 심각한 가격 변동성에 노출시키며, 그 자체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 트렌드를 선도했다. 이후 메타플래닛(Metaplanet),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게임스톱(GameStop)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중대한 리스크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지목했다. 특히 이러한 토큰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부상할 경우, 미국 국채에 대한 의존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반에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나 그 기초 자산인 국채 중 어느 하나에서라도 혼란이 발생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다른 부문에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