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은행 “암호화폐 성장,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 경고

4월 30, 2025
이탈리아 중앙은행 "암호화폐 성장,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 경고이탈리아 중앙은행 "암호화폐 성장,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 경고

이탈리아 중앙은행, 비트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 경고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이 전반적인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4월 금융 안정 성 보고서에서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실물 경제 및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 심화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들의 급성장은 단순히 투자자 보호 차원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급속한 성장과 높은 가격 변동성은 투자자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전통 금융 부문, 실물 경제 간 연결성이 강화됨에 따라 금융 안정성에도 리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특히 비금융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에 주목하며, 이러한 전략이 “비트코인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는 기업들을 심각한 가격 변동성에 노출시키며, 그 자체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 트렌드를 선도했다. 이후 메타플래닛(Metaplanet),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게임스톱(GameStop)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중대한 리스크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지목했다. 특히 이러한 토큰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자산으로 부상할 경우, 미국 국채에 대한 의존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반에 취약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나 그 기초 자산인 국채 중 어느 하나에서라도 혼란이 발생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다른 부문에도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