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암호화폐 탈중앙 파생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고래가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포지션을 롱에서 숏으로 전환했다.
25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하이퍼리퀴드의 유명 트레이더 제임스 윈(James Wynn)이 지난 주말 1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롱 포지션을 청산하고, 하루 만에 10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을 새롭게 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윈은 해당 롱 포지션 청산으로 175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이번 숏 포지션은 온체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윈은 4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설정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전체 지갑 자산 약 5000만 달러가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그는 하이퍼리퀴드에서 ‘문피그(moonpig)’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윈은 지난 23일 비트코인이 11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며 롱 포지션을 유지했지만,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약 10만7300달러에서 10만8000달러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윈은 엑스(X)를 통해 해당 포지션을 정리하고 손실을 감수했다고 밝혔다.
윈은 평균 진입가 10만7077달러에서 숏을 잡았으며, 약 300만 달러의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11만446달러를 초과하고 추가 담보 투입이 없을 경우, 해당 포지션은 청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