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돌파를 위한 ‘촉매 부족’… 단기 조정 위험 증가

6월 10, 2025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돌파를 위한 '촉매 부족'… 단기 조정 위험 증가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돌파를 위한 '촉매 부족'… 단기 조정 위험 증가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에 근접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상승 촉매 부족 지적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11만1970달러에 근접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뚫고 올라설 만큼의 강력한 상승 촉매가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에 직면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사상 최고가를 결정적으로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은 “매크로 경제나 구조적 차원의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장기 보유자들이 가격 강세 속에서 비트코인을 점진적으로 매도하고 있어, 단기 하락 가능성에 취약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현재 큰 고민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7만8513달러까지 하락한 뒤 현재는 약 10만951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약 39% 수익 구간에 들어와 있다.

비트파이넥스 측은 “1분기 저점에서 버틴 투자자들은 지금이 차익 실현을 고려할 시점이 될 수 있으며, 이들의 판단이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지속적인 가격 조정과 횡보 구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신고가 달성 후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경우가 반복되어 왔다. 지난 2024년 3월에도 비트코인이 7만3679달러로 당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직후, 약 2만 달러 폭의 박스권에서 수개월간 횡보했고, 1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 이후에야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최고가에 근접해 있음에도 모든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파생상품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11만1970달러를 돌파할 경우 약 10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트레이더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