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IBIT, 운용 자산 700억 달러 돌파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블랙록(BlackRock)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가 출시 341일 만에 운용 자산 7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이 마일스톤을 달성한 ETF로 기록됐다.
9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ETF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날 엑스(X)를 통해 “IBIT가 이제 막 7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ETF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전했다.
발추나스에 따르면, 이는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금 ETF ‘GLD’가 동일 규모에 도달하는 데 걸린 1691일보다 약 5배 빠른 속도다.
현재 운용 자산 700억 달러를 돌파한 IBIT는 현물 비트코인 ETF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가격 추종형 ETF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블록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피델리티(Fidelity)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약 310억 달러 수준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IBIT는 최근 34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GLD ETF(SPDR Gold Shares)는 금 실물 가격을 추종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로, 2004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처음 상장됐다. 해당 펀드는 현재 약 1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한편, 금과 비트코인 모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블랙록의 IBIT는 2024년 1월 정식 출시됐으며, 지난 4월 기준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2.8%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은 이 자산을 고객 명의로 보관하고 있으며, 기업 자체 명의로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