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량,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다

6월 9, 2025
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량,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다비트코인 네트워크 거래량, 202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다

비트코인 거래 활동 하락, 최근 19개월 최저


8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7일 이동평균 거래 건수는 최신 데이터에서 최근 19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월 1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포함된 전체 거래 건수는 약 25만6000건으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7일 이동평균 거래 건수도 31만7000건으로 하락하며, 작년 10월 당시의 26만9000건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거래량 감소와 함께, 비표준 거래나 초저수수료 거래가 채굴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오픈소스 블록 탐색기 멤풀(Mempool)의 창립자인 모노노트(Mononaut)는 최근 0.1 sat/vB(바이트당 사토시)라는 극히 낮은 수수료를 적용한 거래가 블록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해당 거래는 약 11 사토시, 즉 1센트가량의 수수료만을 지불했으며, 한 달 가까이 멤풀에 대기한 뒤 결국 채굴된 것이다.

모노노트는 “이 거래는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에서 이름을 바꾼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MARA)에 제출된 것이며, 해당 업체가 비표준 거래를 처리하는 저수수료 파이프라인 ‘슬립스트림(Slipstream)’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거래를 “최고급 16진수 문자로 정성껏 조각한 수제 예술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31명의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 개발자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저수수료 및 비표준 거래를 거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검열 저항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음을 강조하며, 거래 필터링은 해당 가치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에서는 “우리는 비금융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검열 저항적인 시스템으로서 비트코인이 누구나 동의하지 않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슬립스트림과 같은 비공개 채널로 사용자를 몰아넣는 것은 비트코인의 탈중앙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